부산시는 서부산권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핵심사업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마지막 행정절차인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최종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
하단~녹산선은 현재 건설 중인 사상~하단선을 연장하는 도시철도 신설 사업이다. 하단역을 시점으로 을숙도,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공단까지 총 13.47km를 연결한다.
사상~하단선의 종점인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을 출발해 11개의 역사와 차량기지 1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며 차량형식은 경전철(K-AGT) 고무차륜이다.
총사업비는 1조1265억 원으로 국비 6050억 원, 시비 4032억 원 외 LH공사의 명지국제신도시 개발이익분담금 1183억 원을 투입해 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하단~녹산선의 조기 건설을 위해 2018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했으나 이 사업은 경제성(B/C)에서 0.85, 종합평가(AHP)에서 0.497을 받아 아쉽게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운영 효율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고자 역사 2개소를 삭제하고 종점부 연장 930m를 축소하는 등 사업을 재기획해 2020년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재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다시 착수됐고 현장점검, 중간점검회의(1·2차), 분과회의 및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치면서 사업의 필요성과 정책적 효과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게 됐다.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재기획한 하단~녹산선 건설 사업은 경제성(B/C) 0.89, 종합평가(AHP) 0.542를 받아 경제성은 다소 부족하나 종합평가(AHP)에서 통과기준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시는 하단~녹산선이 극심한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서부산권 지역의 장래 교통수요 증가에 사전 대비, 대중교통수단 선택의 폭 확대와 더불어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 국가 · 일반산업단지 고용 여건 개선을 통한 산업 활성화, 동·서간 접근성 향상으로 도시균형발전 및 도시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이동시간 단축으로 여유로운 출근 준비, 충분한 수면, 가족과의 시간 증가 등 산단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공동 생활권 확대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행복수준은 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생산유발효과 2조581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154억 원, 고용유발효과 1만4172명, 취업유발효과 1만6079명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해 코로나19 등으로 장기 침체된 부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하단~녹산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서부산권 주민들의 염원에 부응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초석으로 삼아 서부산권이 미래부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향후 시는 목표연도 내 차질 없는 개통을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기본계획 승인,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등 사전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