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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트 본관, ‘파사주: 인공낙원 Passage : Artificial Paradise’展 진행

정다운ㆍ최은정 작가 2인전…6월 20일~7월 17일




사진. 전시 전경사진. 전시 전경







정다운, 최은정 작가의 2인전 '파사주: 인공낙원 Passage : Artificial Paradise'展이 지난 20일 서정아트 본관(강남)에서 개막했다.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천’ 소재를 활용해 감정의 즉흥성을 드러낸 정다운 작가의 '패브릭 드로잉'과 2차원의 평면 안에서 무한한 상상을 끌어내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구현한 최은정 작가의 회화 작업은 모두 시-공간에 대한 설계이자 유희적 공간이다. 두 작가는 가시적인 형상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가지 기호들로 이루어진 제3의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유사한 특징을 공유한다.




정다운 작가의 ‘Landscape’(2021), ‘Fabric Drawing #133’(2022)은 작가가 물감을 섞듯 천의 색감을 배열하고 가죽과 레이스 등 특정 상황과 감정에 어울리는 재료를 선별해 완성한 것으로, 천 조각들이 견고한 캔버스 틀을 감싼 작업이다. 도구와 수단이라는 기능을 벗어난 각종 재료들은 늘 새로운 것을 물색하려는 작가의 실험적 태도를 반영한다.




또한 디지털 세상 안을 들여다보듯 현란한 기호들로 가득 채운 최은정 작가의 ‘Tropical city No1’(2018), ‘Tropical city No5’(2020) 작업은 판타지적 상상을 제공한다. 작가는 물감의 층을 겹겹이 쌓아 올려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을 마치 기억의 한 조각처럼 엮어 공간 속의 공간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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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소재로 익숙한 환경 속 낯선 감각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전시 '파사주: 인공낙원’에서는 평면 회화 뿐만 아니라 설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사진. 최은정 작가 부스 전경사진. 최은정 작가 부스 전경





이번 전시명인 ‘파사주’는 ‘새로운 도시 풍경’과 ‘새로운 볼 거리’를 제시하는 시각적 유토피아이자 20세기 초반 파리의 거리를 장식하는 시각 요소가 즐비하면서 탄생한 개념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윤정 큐레이터는 “시각 요소들은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지 않고 기억에 의해, 그리고 표현의 가능성을 통해 끊임없이 재편집되어 유동적인 형체로 남기 때문에 전시에서 만나는 평면과 설치 작업, 쌓이고 덧댄 시각 혼합물들이 관람객들을 새로운 상상적 공간으로 이끄는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 위치한 서정아트 본관(강남)에서는 전시를 통해 각종 해외 컬렉션과 국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예술 동향에 발 맞추어 온-오프라인 전시를 열어 동시대 작가들과의 기획전도 활발히 진행중이며, 매해 신진 작가 공모전을 개최하여 국내 작가들의 다양한 창작 활동을 장려해왔다. 전시는 7월 17일(일)까지 이어진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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