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호프만(33·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 첫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호프만은 파3 16번 홀에서 티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렸다. 운이 나쁘게도 볼이 벙커 턱 바로 밑 모래에 절반 정도 박혀 있었다. 호프만은 왼발은 벙커 밖에, 오른발에 벙커 안에 둔 채 샷을 날렸다. 하지만 볼은 턱에 맞고 방향을 바꾸더니 호프만의 모자에 맞고 벙커 안에 도로 떨어졌다.
다시 벙커 샷을 한 뒤 1퍼트로 홀을 마친 호프만은 벌타를 받아야 하는 줄로 착각했다. 하지만 동반자인 캐머런 챔프(미국)와 캠 데이비스(호주)가 무벌타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2019년 룰이 개정되면서 움직이고 있는 볼이 ‘우연히’ 사람에 맞더라도 벌은 없다(규칙 11.1). 호프만은 “정말 어려운 위치에 볼이 있었다”며 “그나마 보기로 마쳐 기쁘다”고 했다.
2017년 얼굴과 어깨에 희귀한 신경근육계 질환을 앓아 한동안 투어를 떠났던 호프만은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기권하면서 자리를 얻었다. 호프만은 첫날을 1오버파로 마쳤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자 JT 포스턴(미국)이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31)이 1언더파를 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모처럼 PGA 투어 대회에 나선 최경주(52)는 강성훈(35)과 함께 1오버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