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보행자가 물웅덩이에 빠져 다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신고 16건이 119에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 11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도로에서는 40대 A씨가 폭우 속에 생긴 물웅덩이를 지나다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허리 등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전날 오후 8시 21분에는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 한 빌라 지하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또 이날 오전 1시 39분께 서구 왕길동 한 도로에서 침수 지역에 진입한 차량이 고립됐다가 견인됐다.
오전 5시 8분에는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에서 나무가 보행로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강화군과 옹진군을 포함한 인천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전날 오후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인천은 전날 하루 동안 서구 경서동 174.5㎜, 서구 금곡동 165㎜, 부평구 구산동 155.5㎜ 연수구 송도동 147㎜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밤 인천지역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며 "당분간 비 예보는 없다가 오는 5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