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100점 만점에 80점"으로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했던 활동이나 모양이 일단 성공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나토가 중국의 행동을 '도전'으로 규정하고 러시아를 '가장 크고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사실상 주적으로 지목한 만큼, 외교 당국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각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는 "100점 만점에 90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정상의 부인들이 얼마나 옷을 잘 입고 멋있는가. 거기서 우리 영부인이 꿀리면 우리 기분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옷만 해도 90점인가'라고 묻자 박 전 원장은 "(다른 것과) 합쳐서"라며 "언행도 얼마나 좋았나"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당 홍익표 의원 등은 윤 대통령과 나토 사무총장 간 회담이 무산된 사례 등을 들며 비판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약속이 확정되면 늦게라도 반드시 만나는데 이를 취소했다는 것은 (약속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나토에서 우리의 발언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준비 상태로 갔다는 것은 제가 아는 외교부의 수준을 볼 때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일정도, 성과도 초라하기 그지없고 옷과 찬양만 화려한 첫 해외 순방이었다"며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