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명품, 걱정 없이 사세요" 유통 터줏대감들의 반격

신흥 플랫폼 잇단 '가품' 논란에

신세계'SSG 럭셔리' 신설 대응

롯데, 사후관리 서비스 등 확대

SSG닷컴이 새롭게 개설한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 관련 이미지/사진 제공=SSG닷컴SSG닷컴이 새롭게 개설한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 관련 이미지/사진 제공=SSG닷컴




발란·머스트잇·트렌비 등 신흥 명품 플랫폼들이 유명 연예인 광고 모델을 앞세워 급성장한 가운데 신세계(004170)·롯데 등 전통 유통 대기업들도 반격에 나섰다. 발 빠르게 입점 업체와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며 온라인 명품 판매에 힘을 싣기 시작한 것이다. ‘100% 정품’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발란’에서 가품 판매 사건이 발생, 플랫폼 업계가 큰 타격을 입자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쌓아 온 신뢰도를 온라인으로 확장하며 경쟁력을 다지는 분위기다.



SSG닷컴은 별도의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LUXURY)’를 신설하고, 명품 카테고리를 주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명품 소비가 여전히 꺾이지 않은 데다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명품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 의류는 73% 신장했다. 명품 남성화는 같은 기간 30%, 명품 시즌 패션 소품은 109% 더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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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럭셔리는 국내외 최신 명품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명품 콘텐츠 플랫폼’을 표방한다. 명품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SSG 개런티’ 전문관의 8만여 개 상품을 비롯해 그동안 SSG닷컴에서 흩어졌던 명품 관련 상품과 콘텐츠를 한곳에 모은 게 특징이다. 또 명품 전담 상담 센터를 운영하고, 프리미엄 배송이 필요한 고가의 명품만 모은 배송 페이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여기에 중고 명품 관련 별도 페이지를 따로 제작했고, 연내에는 명품 중고거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온 역시 롯데백화점 등에서 확보한 명품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판매 역량과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해 8월부터 외부판매자(병행수입자)가 판매하는 명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트러스트온’이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참여 판매자들의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온 측은 “6월은 명품 패션의 시즌 물량이 빠지고 재고를 주로 판매하는 비수기임에도 트러스트온 론칭 시점 대비 참여 판매자 수가 40% 많아졌다”며 “온라인 명품 구매에서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게 꼽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롯데온은 올해 1월 스타트업 ‘럭셔리앤올’과 협력해 명품 사후 관리 서비스도 선보이며 명품 구매부터 위조 상품 피해 예방, 사후 수선 등 명품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현지 파트너를 통해 상품을 직수입하는 ‘엘부띠끄’ 등을 운영 중이다.

한편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무서운 기세로 온라인 명품 경쟁력을 키우는 반면 전문 플랫폼들은 최근 불거진 가품 논란에 주춤한 모습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발란의 올해 5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전달 대비 15%가량 줄었다. 트렌비와 머스트잇 모두 최대 10% 정도 이용자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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