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 화정아이파크 철거작업 시작…붕괴 잔해 부분 먼저 철거

곤돌라 올라탄 작업자들이 절삭기로 직접 벽체 잘라내

6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곤돌라에 올라타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곤돌라에 올라타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16개 층이 한꺼번에 붕괴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를 철거하는 작업이 6일 시작됐다.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날 오후부터 철거 작업자 등을 투입해 붕괴 건물 동측 벽체를 잘라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철거 작업은 곤돌라에 탄 작업자가 절삭기를 이용해 직접 벽체를 자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잘려 나갈 부분은 미리 타워크레인으로 고정해놓고 절단을 마치면 지상으로 내려졌다.

이날 처음으로 시작된 철거 작업인 만큼 시범적 성격을 띤 작업이었지만 현산 측은 이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철거 작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콘크리트 두께가 얇은 벽체 부분은 작업자가 직접 절단하는 방식이지만 두께가 두꺼운 기둥 부분은 다이아몬드 재질로 된 쇠톱(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우) 장비를 이용해 철거한다. 이에 대한 시범 작업은 7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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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를 결정한 현산 측은 9월 16일까지 붕괴로 인해 위태롭게 서 있는 201동 23층 이상 잔해 부분을 먼저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잔해를 제거한 뒤 온전하게 남아있는 부분은 압쇄기를 설치해 철거하는 일반적인 철거 방식이 사용된다.

다만 워낙 고층인 탓에 비산먼지와 파편 등을 막아줄 가림막 등을 설치할 방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201동 콘크리트 타설 중 23∼38층까지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무너져내려 작업자 6명이 숨졌다.

현산 측은 지난 5월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붕괴한 201동을 포함한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상 협상을 마치지 못한 인근 피해 상가 상인들이 철거 작업 진행을 반대하면서 2개월 가량 철거 작업이 미뤄져 왔다.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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