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침체의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도미노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현재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스리랑카가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85%로 이전 조사보다 3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또 전문가들이 뉴질랜드와 대만·호주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각각 33%, 20%, 20%인 것으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기 침체 확률은 25%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일본의 경제가 후퇴할 가능성도 각각 20%, 25%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일본 정부는 이미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세계적인 긴축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코크레인은 “아시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에너지 위기에서 유럽이나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음에도 침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지역 전체의 경기 침체 위험도는 20~25%이며 미국과 유럽이 경기 후퇴 구간에 접어들 확률은 각각 40%와 55%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