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과자 뽀뽀, 아동 성추행' 개딸 공격에… 박지현 "선처없다"

개딸 '朴 남자아이에 과자 입으로 전달' 영상 공유

朴 "폭력적 팬덤의 사이버테러와 끝까지 맞설 것"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14년 SNS에 올렸던 영상의 한 장면. 이재명 민주당 의원 팬카페 캡처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14년 SNS에 올렸던 영상의 한 장면. 이재명 민주당 의원 팬카페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부 강성 지지자인 이른바 ‘개딸’이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8년 전 영상을 공유하며 “아동 성추행”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를 ‘폭력적 팬덤’으로 지칭하며 “정말 참담하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격분했다.



박 전 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력적 팬덤의 사이버 테러와 끝까지 맞서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 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수천 번 고뇌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 번 목격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던 날에도 한 유튜버가 차량으로 저의 뒤를 쫓으며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한 적이 있다며 곧장 귀가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야 했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이 유튜버가 ‘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씨’라고 말하며, 저와 아이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영상에 띄우고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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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의원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7일 박 전 위원장이 자신의 입에 과자를 물고 남자 어린이의 입으로 전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아동 성추행”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개딸들은 “박지현도 당해봐야 ‘아차’ 하겠지”, “아이도 불쾌한지 몸을 빼고 있다. 고발감이다”, “징계 60개월 감이다” 등의 댓글을 달고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빗대 박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이 영상은 박 전 위원장이 2014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던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 속)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봐온, 교회에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밥도 먹여주며 사랑으로 돌본 아기였다”라며 “공개된 사진은 매주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인터넷 언론이 영상의 일부만 캡처해 제가 아동 성추행을 했다는 악의적 허위기사를 유포했고, 이 의원의 지지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기사를 올려놓고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며 “이는 아이와 아이 부모, 그리고 저에게도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것은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테러행위”라며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하겠다. 선처는 없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이른바 ‘짤짤이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최 의원을 비판하며 그의 징계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이 사건으로 ‘6개월 당원 자격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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