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美전문가 "北핵실험, 내일도 가능…장마철 피해 9월까진 안 할 것"

제임스마틴 美 비확산연구센터 국장, RFA 인터뷰서 주장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5일 사리원시와 황해북도, 남포시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26일 보도했다. 흙탕물이 불어난 하천과 도로를 달리는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긴 장면 등이 중앙TV 카메라에 포착됐다./연합뉴스조선중앙TV는 지난달 25일 사리원시와 황해북도, 남포시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26일 보도했다. 흙탕물이 불어난 하천과 도로를 달리는 차량 바퀴가 물에 잠긴 장면 등이 중앙TV 카메라에 포착됐다./연합뉴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는 사실상 마친 것으로 평가받지만 장마철을 피해 9월까지는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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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 담당 국장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많은 도로가 유실되기 때문에 장마철인 여름에는 핵실험을 할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루이스 국장은 “실제 우리는 북한이 그동안 여름에 핵실험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가을이나 겨울, 봄에 핵실험을 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한 오는 9월까지는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 고위당국자 역시 북한이 핵실험 시기로 7~8월 장마철은 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루이스 국장은 북한이 현재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만큼 언제라도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당국은 그동안 더 빨리 처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면 곧바로 시행하는 전략을 취해왔다"면서 "북한이 비가 오지 않는 더 건조한 계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지 당장 내일이라도 핵실험을 하는 데 방해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기 전에 합의하는 것이었다"며 "이제 북한이 상당수의 전술 핵무기를 생산할 야심찬 계획을 갖게 됐고 이를 멈추기엔 너무 늦었다"고 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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