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준석 대표 징계 후 국민의힘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 “하루빨리 내홍을 접고 질서 있는 정상화를 통해 지도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방치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국민의 삶을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려면 임기응변 차원의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시행착오를 감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지금 민심은 당을 빨리 정상화시켜 일 좀 제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지가 언제인데 여당이 내부 싸움박질만 하고 있는 거냐고 질책하고 계신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오늘만 날이 아니다. 보다 긴 안목과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선당후사의 각오로 국민과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당내 의원 공부 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새미래)’는 13일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위원장을 초청해 두 번째 모임을 갖는다. 새미래가 모임을 갖는 것은 지난달 22일 발족식 이후 두 번째다. 김광두 전 부위원장은 ‘대통령 경제 교사’로 불리며 박근혜·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기여한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김 원내대표는 “국내외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실제 각종 경제지표도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라며 “폭등하는 물가를 우선 안정시킬 특단의 비상경제 플랜을 가동해야 할 때”라고 이번 강연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복합 경제위기의 긴 터널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공부모임 그 이상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새미래는 또 오는 20일에는 박재완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3차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