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당 대표에게 중징계가 내려지자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당 윤리위원회가 조폭과 다를 게 뭐냐”며 일침을 가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 아트센터달에서 자신의 책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에서 "윤리위가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당원권 정지 6개월)를 내렸다"며 "윤리위원회나 윤핵관들을 보면 조폭 같다, 이게 조폭들이 하는 일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핵심이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었는데 윤리위가 조사조차 안 하는 등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윤리위가 의혹만 가지고 중징계를 내렸다"며 이는 조폭의 막무가내식 일처리와 같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은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도 윤핵관이라 설치고 다니고, 또 누구는 두 달째 경찰 조사를 불응하고 있지 않나"며 윤리위가 공정과 형평성을 무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만약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윤리위 결정이 얼마나 우스운 것이냐"고 거듭 비난한 뒤 "(그렇게 될 경우) 윤리위와 윤핵관들은 엄청난 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이 대표를 비호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이 대표가) 불법 행위를 했으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하고, 앞으로 정치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대표에 대한 잘잘못, 정치적 운명은 수사기관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이 '조폭' 표현을 사용한 것은 1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그는 지난해 2월 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성근 판사에 대해 161인의 국회의원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자신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하는 법관들을 정말 탄핵할 수 있다는 180석의 힘을 보여주는 것으로 조폭들이나 하는 공갈, 협박, 보복을 180석의 여당(민주당)이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