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소비↑…법인카드 사용 전년대비 51% 급증

여신금융협회 5월 카드 승인액 분석 결과

서울 명동거리가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서울경제DB서울 명동거리가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서울경제DB




지난 5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카드 사용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 사용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직장 회식이나 거래처 모임 등이 급속히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5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99조3000억원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해 같은 달의 82조3000억원보다 20.7%가 늘었다. 이 기간 개인카드는 67조9000억원에서 77조6000억원으로 14.2% 늘었으나 법인카드는 14조5000억원에서 21조8000억원으로 51%나 폭증했다. 지난 5월 전체 카드 승인 건수도 22억8000만건으로 13.9% 증가했다.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지난 5월에 4만3648원으로 전월보다 3.3%, 지난해 같은 달보다 6%가 늘었다. 법인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16만4543원으로 전월보다 22.3%, 1년 전보다는 3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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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에는 기업들의 재택근무 강화, 대외 모임 자제, 음식점 등의 저녁 영업시간 제한 조치 등으로 법인카드 사용이 줄었다. 하지만 5월 들어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기업에서 미뤘던 회식과 거래처 모임이 재개됐다.

지난 5월 전체 카드 승인액을 유형별로 보면 철도, 항공, 버스 등 운수업이 1조2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4% 급증했다.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이나 여행사 및 여행 보조 서비스업을 의미하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3500억원으로 46.7%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지난 5월 카드 승인액이 각각 13조1600억원과 1조69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31.9%와 27%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도 지난 5월에 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각각 13.9%와 13.2% 증가하는 등 거리두기 해제와 관련이 있는 대부분 업종에서 카드 승인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5월에 여행이나 교통 관련 소비액이 급증세”라며 “다만 물가 상승 등 여파로 6월 이후로는 주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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