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매체, 통일부 맹비난… "밥통부는 해체하라"

"남조선 인민의 혈세 축내며 놀고먹기만 해"

文정부 당시에는 통일부 옹호하다 태도 돌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 일군 특별강습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 일군 특별강습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가 남측 통일부에 대해 “기만적인 놀음에만 매달리는 ‘밥통부’는 해체하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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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2일 “통일부의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종잡기 어렵다”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이 매체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최근 행보 등을 거론하며 “북이 대화에 나서고 비핵화 방향으로 나간다면 얼마든지 도울 생각이라느니 하는 동에 닿지도 않는 소리를 해대는가 하면, 현 정권의 대북정책이 이전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느니 하며 마치 북남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이 생색을 내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집권 후 또다시 ‘밥통부’ 식객으로 전락한 저들의 비참한 처지를 가려보려는 데 기본 목적이 있다”며 “동족 대결 본심은 변함이 없지만, 명색이 통일부이니 대결 흉심을 애써 감추고 북남관계를 위해 뭔가 하는 듯 냄새라도 피우기 위해 이런 광대극을 연출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또 “통일부 것들은 하는 일도 없이 남조선 인민들의 혈세를 축내며 놀고먹기만 하고 있다는 비난을 모면하려 한다”며 “기만적인 놀음에만 매달리는 ‘밥통부’는 해체가 답”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는 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통일부의 존재 필요성을 옹호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일부 폐지론을 주장하자 “어리석고 무책임하며 황당한 주장”이라고 옹호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통일부의 수장이 바뀌며 “2019년 탈북어민 북송은 잘못이었다”는 등 기존과 다른 태도를 보이자 공격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통일부는 전날 대변인 브리핑에서 탈북어민 북송과 관련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으로 넘겼을 경우에 받게 될 여러 가지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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