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기관·외인 매도폭탄…코스피 2300선 턱걸이

■亞 금융시장 경고음

中·日도 1% 안팎 동반 하락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공포에 사로잡히면서 코스피가 2300 선에 턱걸이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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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1포인트, 0.96% 하락한 2317.7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0.40% 내린 2330.88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85억 원, 45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나 홀로 2678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7.04)보다 16.26포인트(2.12%) 하락한 750.78에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감이 재차 커진 것이 지수를 짓눌렀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CPI가) 상당히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유입된 것이다. 원화 약세에 외국인이 매도 폭탄을 던진 점도 한몫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 20전 오른 1312원 10전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국 증시 하락 여파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국내 지수들이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빅스텝(0.50% 인상)’ 예상에 대한 경계감과 환율 연고점에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1.77%)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97%)가 모두 1% 안팎 하락했다.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및 기업 실적 악화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기업 비야디와 관련해 워런 버핏이 지분을 매도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전기차 업종이 급락한 점도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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