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에서 음료수 같은 파란색 물이…포항에 무슨 일이

경북 포항의 일부 지역에서 12일 오전 한때 수돗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파란색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약 30분간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수압을 조정하는 블럭유량밸브의 오작동으로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나온 것이다.

이에 효자동 주민들은 "수압이 약하다"며 신고했고, 포항시 측은 시스템을 정상화한 뒤 물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알렸다.



그러나 시스템을 복구한 후에도 효자동 한 원룸 건물에서는 파란색 수돗물이 흘러나왔다. 이를 신고한 주민은 "수돗물을 한참 틀어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는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시는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했고, 다른 건물에서는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었던 만큼 해당 건물 배관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는 주민 불편을 고려해 수질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관망에는 착색 물질을 쓸 수 없어 정상적인 상황에서 파란색 물은 나올 수 없다고 보지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질 검사를 통해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