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베이의 야외 파도 풀에서 열린 ‘크라켄 DJ 풀파티’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의 점차적인 해소와 함께 올해 여름 워터파크가 3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주요 워터파크들이 3년 만에 재시동에 나서면서 특히 대규모 여름 축제 개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팬데믹 기간에 국내 워터파크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적으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야외의 테마파크들과 달리 워터파크는 물속에서 밀집한 상태로 있어야 하고 또한 젖은 마스크도 불편함을 끼친다. 이러한 상황을 올해 반전시키는 데 대규모 축제만 한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는 지난주부터 8월 15일까지 여름 축제 ‘메가 웨이브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올해 캐리비안베이의 여름 축제는 야외 파도 풀 앞에 조성된 ‘자이언트 크라켄’을 중심으로 했다. 크라켄은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도 등장했던 문어를 닮은 전설 속 바다 괴물로 이번 캐리비안베이의 크라켄 모형은 길이 약 25m의 다리로 해적선을 집어삼킬 듯이 실감나게 연출했다. 원래 스페인풍인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와 크라켄은 묘하게 어우러지며 독특한 상황을 만들어 낸다.
크라켄을 중심으로 한 DJ 풀파티는 물론 하늘을 나는 플라이보드 공연과 바비큐 파티, 서커스, 버스킹까지 콘텐츠를 가득 채웠다. 크라켄 DJ 풀파티는 8월 14일까지 매일 저녁 펼쳐진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과 함께 박명수·구준엽 등 스페셜 DJ가 릴레이로 출연한다.
야외 파도 풀에서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하늘을 나는 ‘메가 플라이보드 쇼’가 25일부터 펼쳐진다. 세계 챔피언인 박진민 선수를 비롯해 최정상급 플라이보더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공중회전·잠수 등 시원한 수상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인다.
캐리비안베이의 ‘메가 플라이보드쇼’ 모습.폭립·소시지·학센 등 바비큐 메뉴들과 함께 크라우드 생 드래프트 등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메가 바비큐·비어 페스티벌도’ 15일부터 하버마스터에서 진행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그라켄을 활용한 메가 웨이브 페스티벌이 올해 캐리비안 베이의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워터파크의 ‘스쿨 댄스 페스타’가 진행되고 있다.롯데월드도 여름 축제를 올해 전면에 내세웠다. 경상남도 김해의 롯데워터파크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워터 뮤직 페스타’를 야외 하와이안 스테이지에서 진행한다. DJ의 프리쇼 공연을 시작으로 댄서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EDM, 워터캐논 등 특수 장치가 함께 어우러져 축제의 열기를 달굴 예정이다.
흥과 끼가 넘치는 학생들을 위한 댄스 콘테스트 ‘스쿨 댄스 페스타’는 현재 진행하고 있다. 영남 지역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행사는 7월 중 부산 기장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가든스테이지에서 예선을 진행하고 8월 14일 롯데워터파크 하와이안 스테이지에서 본선 경연을 통해 5개의 우승팀을 선정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 고양의 원마운트는 워터파크 입구부터 이색 포토존 설치와 함께 워터파크 파도 풀에 새롭게 설치된 ‘원마운트쇼’ 무대에서 펼쳐지는 마술쇼, 워터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와 풍성한 선물을 제공한다. 강원도 속초의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도 야간에 특화한 ‘나이트 스파’를 론칭했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100여 개 은하수 조명과 무드 등이 설치된 노천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사진 제공=각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