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이노, 美 펄크럼에 260억 투자…차세대 ‘폐기물 가스화 기술’ 확보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 가속도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펄크럼의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 사진 제공=SK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펄크럼의 생활폐기물 기반 합성원유 생산 플랜트. 사진 제공=SK





SK이노베이션(096770)이 폐기물 자원화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폐기물 가스화 기술 확보에 나선다. 미래 에너지와 순환경제 중심의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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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생활폐기물을 가스화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펄크럼바이오에너지’에 20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펄크럼은 미국에서 생활폐기물로 합성원유를 만드는 공정을 최초로 상업화한 회사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은 펄크럼과 손잡고 폐기물 가스화 사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앞서 지난해 말 SK㈜도 펄크럼에 국내 사모펀드와 함께 5000만 달러를 공동투자한 바 있다. 펄크럼이 미국에서 생활폐기물을 가스화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사업·기술협력을 통해 폐기물 가스화 사업의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폐기물 가스화는 폐기물을 연료로 바꾸는 기술이다. 산소를 주입해 고온·고압에서 폐기물을 분해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합성가스를 생산한다. 소각 대비 유해물질의 배출이 적고 변환된 합성가스로 합성원유·메탄올·수소 등 고부가제품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목표로 미래 에너지와 순환경제를 두 축으로 삼아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에 나서고 있다. 5월 SK㈜와 함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인 아모지에 투자를 실시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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