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지고 있는 물가 상승으로 학교 급식 질 저하가 우려되자 서울시교육청이 2학기 급식비 98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식품비 지원예산에 통계청 물가지수를 반영한 2학기분 식품비(학교급식비)를 추가경정예산에 확보해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고물가·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학교급식의 질 저하가 우려되자 차질없이 급식이 제공 될 수 있도록 대책 수립에 나선 것이다. 물가 상승에 따라 학교에서는 식용유가 들어가는 튀김조리 보다는 오븐을 이용해 식단을 제공하는 등 자구책을 짜내는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례없는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예년 수준의 식단편성이 곤란하다는 학교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재원분담기관인 교육청,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식품비를 추가 지원하는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추가 지원하는 식품비는 6월에 발표된 통계청의 1~5월 소비자물가지수 중 식품과 관련된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의 평균 인상율 4.6%를 기준으로 산정했다. 1식당 지원단가는 학교규모(급식인원)에 상관없이 초등학교는 130원, 중학교는 161원, 고등학교는 169원, 특수학교는 177원이다. 전체적인 규모는 약 98억원으로 추산된다. 지원기간은 2학기(9월~12월, 약 4개월, 80일) 전체다.
추가지원금을 적용하면 초등학교 식품비의 경우(우유비 480원 제외) 학생수에 따라 최저 2893원~최고 3632원까지 올라간다. 기존에는 최저 2763원~최고 3502원이었다. 이는 일부 교육계에서 요구해온 초등학교 1식 식품비 2725원~3270원 보다 최저는 168원 최고는 362원이 많은 금액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에 식품비가 추가 지원되면 더욱 다양한 양질의 식재료를 이용해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 향후에도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