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독서광 사장님과 '북클럽 데이'…수평적 기업문화로

<多讀多讀 더 행복한 일터>①메트라이프생명

송영록 사장 추천도서 수시 기증

책 매개로 교류·소통의 장 마련

송영록(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 사장과 직원들이 ‘영록님의 추천도서’를 한 권씩 들고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메트라이프생명송영록(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 사장과 직원들이 ‘영록님의 추천도서’를 한 권씩 들고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메트라이프생명





독서광인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018년 9월 취임 이후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문화이다. 임직원들이 유연한 사고를 가지야 저출산·고령화, 금리 변동 등 보험업계 경영 현안에 대응할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소통 문화 정착을 위한 송 사장의 핵심 수단 중 하나가 독서다. 북클럽 등 독서 관련 프로그램이나 사내 도서관을 통해 책이라는 공통 주제를 매개로 만나면서 업무나 세대, 관심사와 상관없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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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은 ‘소통’, ‘교육’, ‘나눔’을 키워드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선 송 사장은 회의실이 몰려 있는 8층의 한 공간을 사내 도서관으로 바꾸어 직원들이 공유하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기증하고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책의 대여와 반납 역시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송 사장은 ‘영록님 추천도서’ 코너를 만들어 보험, 소설, 인문학 서적, 에세이 등 직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수시로 기증하고 있다.

직원들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의 균형을 위한 ‘웰니스 경영’에서도 독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령 미리 선정된 책을 읽은 뒤 ‘웰니스 북클럽 데이’에 카페 등 외부 장소에서 모여 독서 소감을 얘기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식이다. 또 사내 복지 프로그램인 ‘웰니스 위크’ 중 하나로 ‘팝업 북카페’를 운영해 요즘처럼 더울 때는 점심 시간에 도서관에서 커피를 제공해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멜트(MELT)’에서는 독서 특집을 통해 전문가 강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북클럽 참여자인 조현성 인재지원팀 차장은 “유튜브나 트위터 같은 데서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했는데 오랜만에 따로 시간을 내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며 “책을 읽으며 느꼈던 부분을 공유하면 서로에 대한 이해도 더 깊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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