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난해 부산시민, 흡연·음주 줄고…걷기 활동 늘어

흡연·음주율 2019년부터 감소 추세

걷기실천율·건강생활실천율 등 신체활동 지표 개선

정신건강 및 의료이용 어려움 겪는 시민은 늘어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2021년 부산광역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건강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14일 밝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시민의 건강 수준에 대한 지역단위 통계를 산출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수행하는 조사로 2008년 처음 시작됐다. 1대1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흡연, 음주, 신체활동, 이환 등 다양한 지표에 대한 통계자료를 산출하며 지역보건계획 수립에 활용된다.

지난해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흡연율(17.8%), 남자 현재흡연율(32.9%), 월간음주율(54.3%), 연간음주자 고위험음주율(15.0%), 고위험음주율(10.9%) 등 흡연율과 음주율이 매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남자 현재흡연율의 경우 전국 시·도 중간값(35.0%)보다도 2.1%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활동의 경우, 걷기실천율은 지난해 대비 5.4%p, 건강생활실천율은 5.1%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값과 비교해도 각각 5.5%p, 4.3%p 높은 수치로 부산시민이 걷기와 건강생활을 비교적 잘 실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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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율(29.8%)과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96%)도 전국 시도 중앙값(비만율 31.6%,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 89.4%)을 크게 웃돌아 체중조절과 안전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주관적 건강인지율(46.9%)과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51.0%),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43.9%) 등은 2020년 대비 모두 7%p 이상 감소해 만성질환 관리와 개인이 느끼는 건강 수준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감 경험률(6.9%), 우울증상유병률(3.0%) 등 정신보건영역 지표와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분율을 의미하는 연간 미충족 의료율(6.1%) 지표가 소폭 증가해 정신건강과 의료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번 조사로 생산된 통계를 포함한 다년간 축적된 자료를 분석해 부산지역의 각종 사망률 감소를 위한 건강정책과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해서 건강지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역 간 건강격차 원인 규명 및 해결방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마을건강센터·건강생활지원센터 기능보강과 확대를 통해 읍면동 단위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마을건강센터 설치·운영 등 시민의 건강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정책들을 펼쳐가면서 다른 시도와의 건강지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촘촘한 현장 중심의 건강정책을 통해 시민의 건강생활실천을 유도하고 사망률을 감소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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