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오전시황] 美CPI 충격에 코스피 하락 출발…2310선

CPI 9%대…간밤 美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코스피서 기관 923억 원 규모 매도 포지션

코스닥지수 750대 기록 중…셀트리온 형제 하락세

다만 美CPI 지표 영향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6월 CPI 공개 이후 미 증시에서 낙폭 대부분 만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75% 상승한 점도 우호적"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코스닥지수는 0.64포인트(0.08%) 내린 762.54에 개장했다. 연합뉴스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코스닥지수는 0.64포인트(0.08%) 내린 762.54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물가 충격 여파로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장 초반 231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졌다. 전날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기관은 이날 다시 포지션을 바꾸어 923억 원 규모를 내다팔고 있다.



14일 오전 9시 4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75포인트(0.47%) 오른 2317.2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20포인트(0.52%) 내린 2316.41에 출발했다.

국내 증시가 약세로 출발한 것은 전날 예상보다 높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 이는 전월의 8.6%보다 높은 수준으로 1981년 11월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높다.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도 확대됐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를 넘는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긴축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077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15%) 밀린 1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6월 CPI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14일 국내 증시에 대해 "미국 증시가 예상을 웃도는 높은 물가지표 발표로 크게 하락 출발했지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연구원은 이어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과도했다는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5% 상승한 점도 우호적"이라면서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100bp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의 높은 물가를 감안, 7월 FOMC에서 100bp 인상 가능성이 82%를 기록한 점 등은 부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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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 공개 직후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반전하기도 하는 등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며 "5월에 이미 경험한 충격 경험치가 있는 만큼 같은 이슈에 대한 충격도 제한적이었다 본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45억 원, 3억 원 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923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42분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005930)(-0.69%), SK하이닉스(000660)(-0.74%) 등 반도체주는 주가가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6%), 현대차(005380)(-0.54%), NAVER(035420)(-1.89%), 기아(000270)(-1.38%) 등도 하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75%), 삼성SDI(006400)(3.41%), LG화학(051910)(1.93%) 등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9포인트(0.50%) 하락한 759.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4포인트(0.08%) 내린 762.54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1억 원, 197억 원을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994억 원을 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일 대비 2.34% 내린 7만1100원에,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16% 떨어진 7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0.31%), HLB(028300)(-0.9%), 씨젠(096530)(-0.87%) 등도 하락세다. 반면 엘앤에프(066970)(2.23%), 카카오게임즈(293490)(0.40%), 펄어비스(263750)(0.58%), 에코프로비엠(247540)(2.08%), 천보(278280)(1.62%) 등은 장 초반 강세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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