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인 셀토스의 신형 모델 ‘더 뉴 셀토스’와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
기아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2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콘셉트 EV9과 더 뉴 셀토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아는 오는 24일까지 기술·디자인·고객 경험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하고 주제에 맞는 차량과 조형물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기아는 고객에게 ‘새로운 생각이 시작되는 공간과 시간을 만드는 것’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14종의 전동화 모델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하고 차량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고민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셀토스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됐다. 기아가 지난해 공개한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의미한다.
더 뉴 셀토스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외관은 기존 셀토스의 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내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통합형 컨트롤러,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 등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기아는 이달 중 더 뉴 셀토스의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은 “고객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독창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콘셉트 EV9도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다.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예고하는 콘셉트카다. 마찬가지로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이 디자인에 반영됐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 구불구불한 계곡 등 자연을 본 딴 순수하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반영하고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실내는 승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 형태로 디자인하고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몄다.
이날 기아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올해 하반기 해양수산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년여 간 국내 갯벌 식생복원 사업과 관련 연구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갯벌의 탄소 흡수력을 높이기 위한 식재 활동과 더불어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탄소 흡수 효과를 측정해 국내 갯벌이 가진 생태계적 잠재력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또 신차 보호용 비닐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전문 작가와 협업해 차량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