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물러나는 홍장표 "소주성 설계 경험은 커다란 행운"

KDI 내부망에 공식 이임사 게시

신임 원장 공모 절차 돌입할 듯

홍장표 전 KDI 원장홍장표 전 KDI 원장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15일 KDI에 따르면 홍 원장은 지난 14일 KDI 내부망에 "이제 학자의 길로 되돌아간다"며 이임사를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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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 원장은 한덕수 총리 등을 중심으로 부적격 논란이 일자 지난 6일 '총리 말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총리가 저의 거취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며 "생각이 다른 저의 의견에 총리께서 귀를 닫으시겠다면, 제가 KDI 원장으로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원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저는 세간에서 소득주도성장의 설계자로 불린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꿈꾸는 담대한 비전을 기획하고 새로운 길을 제안하면서 정책 현장을 경험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KDI를 떠나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5년 동안의 '정책의 시간'을 마감하고 학자의 길로 돌아가 '성찰과 축적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홍 원장이 공식 사임하면서 신임 KDI 원장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KDI 원장 자리는 공식 공모 절차를 거쳐 정해진다.


세종=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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