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아' 생각날 때…커피 효능 이런 것도 있었다[헬시타임]

미국의사협회(AMA)가 주목한 카페인 웰빙효과 4가지

하루 2~5잔 마시면 항산화·항염증 효과 기대할 수 있어

두통 완화·운동능력 개선·우울증 치료·체중감량 등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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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랑은 유별나다. 오죽하면 "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줄인 '얼죽아'란 신조어가 생겼을까. 특히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엔 '아아' 생각이 간절해진다.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은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이롭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미국의사협회(AMA)가 운영하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2∼5잔 분량의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소개되기도 했다. 카페인이 두통 및 우울증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운동능력을 개선하고 치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란 것이다.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커피의 웰빙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의학협회(AMA)는 최근 '의사들이 환자가 알았으면 하는 카페인의 영향'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의 건강상 효능 4가지를 소개했다.

카페인은 뇌에서 화학물질인 도파민 생성을 자극해 우울증 치료를 돕는다고 여겨진다. 도파민 수치가 낮으면 피곤하고기분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어질 수 있다. 반면 도파민 분비가 늘면 우울증 환자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우울감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를 마시면 피로감이 해소되며 기분이 ‘업’ 되는 느낌을 받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카페인은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이롭다. 카페인이 피로감을 낮추고 지구력과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신 후엔 더 오래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 일부 스포츠 선수는 훈련이나 경기 전에 의도적으로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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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기초대사율을 높이고 식욕을 일부 억제해 체중감량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당분이나 우유, 휘핑크림 등을 첨가하지 않은 아메리카노는 1컵당 열량이 2㎉에 불과하다.

또한 카페인은 두통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다. 실제 커피를 마신 후 두통이나 편두통이 나아졌다는 사람도 주위에서 보게 된다. 카페인은 그 자체로 혈관 수축을 유도하기 때문에 두통 증상이 일부 사라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다른 진통제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어 의학적으로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45분 이내에 몸 안에 빠르게 흡수된다. 대부분 간에서 대사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은 3% 이하다. 카페인의 반감기(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는 4~5시간이지만, 카페인의 체내 배출 속도는 경구 피임약 등 약 복용이나 흡연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흡연자는 커피를 마신 후 카페인이 몸 안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흥미로운 건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디카페인의 카페인 함량은 한 컵당 2∼15㎎ 정도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의 경우 일반 커피보다 약간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참고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대부분의 경우 카페인을 하루에 400㎎ 이하로 섭취하면 인체에 안전하다고 밝혔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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