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샤워기에서 야쿠르트가…상상이 현실 됐다

hy, 야쿠르트향 사워필터 출시

1000개 이상 팔리며 완판 행렬

레트로 보냉팩도 2030서 인기

야쿠르트 비타민 샤워필터. /사진 출처=카카오메이커스야쿠르트 비타민 샤워필터. /사진 출처=카카오메이커스




"수도꼭지에서 야쿠르트가 나오는 그날까지 파이팅!"

한 신입 직원의 상상이 현실이 됐다. 발효유 전문기업 hy가 출시한 야쿠르트향 샤워필터 등 각종 굿즈(Goods)가 대박을 터트리면서다. hy는 오래된 기업 이미지를 벗고 20~30대 고객층을 유인하기 위해 자체 캐릭터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실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7일 카카오메이커스에 따르면 hy가 이달 초 판매한 '야쿠르트 비타민 샤워필터'와 '야쿠르트 유산균 보냉백'은 각각 1000개, 4000개 이상 팔리며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재주문 알림은 2000건을 돌파했다. 예상 밖 흥행에 성공하자 hy는 자사 온라인몰 프레딧과 오픈마켓에서 자체 개발한 굿즈를 정식으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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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샤워필터는 전문 조향사를 통해 샤워기를 작동했을 때 실제 야쿠르트향이 나게끔 개발했다. 영국산 고농축 비타민 겔을 사용해 수돗물의 잔류 염소를 99.9% 제거하고, 각질관리와 보습케어를 위한 천연효모도 함유했다. 야쿠르트 보냉백은 15ℓ 용량으로, 과거 야쿠르트 매니저가 실제 어깨에 메고 집집마다 다녔던 가방을 그대로 구현해 향수를 자극한다. 그 결과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야쿠르트 보냉백을 착용한 20~30대들의 후기글만 300여 개를 돌파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야쿠르트 유산균 보냉백. /사진 출처=카카오메이커스야쿠르트 유산균 보냉백. /사진 출처=카카오메이커스


이 상품을 기획한 강미란 hy 멀티영업2팀 과장은 "단순 이벤트성이 아닌 50년이 넘는 기업의 역사를 담는데 방점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냉장고 보급률이 낮았던 시절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유제품 유통에 힘썼던 hy의 헤리티지를 알리는게 소비자들로부터 공감을 더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hy는 기업 헤리티지를 활용한 굿즈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디자인팀에서 자체 캐릭터를 제작하고 있다. 이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강 과장은 "주 고객층이 40~50대인 만큼 굿즈 사업을 통해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20~30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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