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언론 “尹 대통령 지지율 급락, MB와 닮았다”

尹 허니문 기간 상당히 짧아

지지율 하락 원인은 인사 문제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하는 이명박(오른쪽) 전 대통령 . 연합뉴스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하는 이명박(오른쪽) 전 대통령 . 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닮아있다고 분석했다.

1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달 초만 해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3%에 달했는데 한 달 만에 16% 포인트나 떨어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임기 만 2년을 전후로 지지율이 흔들렸던 문재인·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서 "(윤 대통령은) 다소 이른 시기에 지지 세력이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이 굉장히 닮아있다”며 “미국산 수입 소고기 광우병 논란에 휘말렸던 이 전 대통령은 취임 70일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고, 100일 되던 시점엔 10%대까지 추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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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이 상당히 짧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닛케이는 “새 대통령이 취임한 뒤 약 100일 동안을 ‘허니문’ 기간이라 부른다”며 “야당·언론 등이 새 정부 출범을 지켜보며 비판을 피하는데 한국에선 이 기간이 일찍 끝났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인사 문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검사였던 시절의 측근을 정부 요직에 앉혀 '검찰 공화국'이란 비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달하는 등 경제 상황이 어려운 점도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원인으로 판단했다.

지난 1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 2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2%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3%로, 지난 8일 발표된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5% 포인트 떨어지고 부정 평가는 4% 포인트 올랐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인사(2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김후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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