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은 독서광이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어릴 때부터 고전을 공부했고, 위인전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그는 자서전에서 ‘채근담’과 ‘대학’이 경영과 위기 탈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중공업도 임직원들이 일과 함께 독서에도 매진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구축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이 바쁜 업무 속에서도 자기계발·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울산 본관 지하 1층에 ‘지식정보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식정보센터는 1978년 자료실로 시작해, 1999년 307㎡ 규모로 설립됐다. 현재 2만 1000여 권의 전문도서를 비롯해, 1000여 권의 교양도서, 100여 종의 잡지 등을 소장 및 구독 중이다. 또 2만 5000여 권의 선급 규칙도 보유해, 업무 능력 향상에도 기여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의 독서 문화를 장려하여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직원들의 편의 등 건의사항도 충분히 반영된다. 센터에는 매월 임직원이 희망하는 신청 도서 및 국내·외 베스트셀러 등 30여 권의 신간 도서가 입고된다. 현대중공업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센터 이용이 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대출도 가능하고, 울산 외 지역 근무자라도 사내 우편을 통해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다.
독서 문화 장려를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외 오디오북·e북 서비스 제휴 할인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신간 서적의 핵심을 요약해 메일·카카오톡 등으로 보내주는 ‘북모닝’ 도서요약서비스도 운영한다. 독서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은 "사내 독서 장려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으로 편리하게 독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