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지단체에 팔하트로 화답한 것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 ‘어깨춤’ 기억도 아직 생생한데 또 이렇게 레벨을 높인다”고 비판했다.
18일 전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유쾌한 정숙씨’는 심하게 유쾌했나 봐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평산마을의 ‘평화 만들기’를 위해 전국에서 ‘ㄷㄲㅁ’ 팬덤 집합!”이라며 “만세도 기운차게 부르고 하트도 애교스럽게 한 방 날리고 그것만으로 성이 안차 ‘파란 수건’도 휘날린다”고 적었다.
지난 1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 300여명이 사저 맞은편 도로에 모여 평화 시위를 벌였다. 당시 참가자들은 단체로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노란색 양산을 들기도 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편지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김 여사는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지지단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 역시 사저 바깥으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어깨춤을 춰 논란이 일었다. 당시 추도식 현장은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고 일부 누리꾼들은 “내 눈을 의심했다”, “추도식에서 춤을 추는게 말이 되나”, “노래랑 상관없이 저런 분위기에서 어깨춤이 왠말” 등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는 극우단체 회원 등 200여 명도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를 했다. 이들은 ‘문재인 체포’, ‘문재인 예우박탈’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면서 고함을 치거나 사저 앞에서 노래나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을 확성기로 틀고 유튜브 방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