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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팀 내년 채용 없다" 애플마저 긴축 기조 돌입

팬데믹부터 올 상반기에도 끄덕 없던

애플마저 비용 지출, 채용 감축 기조로

애플 주가 2% 가량 하락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내년 채용 속도를 늦추고 비용 지출 확대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회사의 일부 부문에만 적용된다는 방침이지만 애플마저 경기 침체에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대비해 몇몇 부문에 대해서는 채용 속도를 늦추고 비용 지출 확대도 억제하기로 했다"며 "내년 중 지출 감축 대상으로 선정된 팀의 경우 예상보다 적은 예산을 할당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테면 통상적으로 애플의 각 팀은 평균적으로 5~10% 가량의 인원을 매년 뽑았지만 채용 감축 대상으로 정해진 팀은 내년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채용과 지출 감축은 애플의 전사적 방침은 아니지만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지난 상반기 많은 빅테크들이 어려움을 내비칠 때도 끄덕없던 애플마저 이 같은 경고음을 냈다는 점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날 애플 주가는 2% 가량 하락한 147달러선에서 마감했다. 구글도 이날 주가가 2% 이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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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애플이 이달 28일 공개하는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전년 동기 매출을 살짝 웃도는 830억 달러(약 109조원)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분기 실적 발표 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현재 순이익률과 운영 비용에 명확히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을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 구글도 채용 속도를 늦춘다고 밝힌 바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메일을 보내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직면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채용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며 “이는 투자가 중복되는 것을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메타 역시 이보다 앞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채용을 동결하는 한편 성과가 낮은 직원들을 찾아내 이들을 퇴출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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