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박쥐가 또 옮겼나…치명률 88% ‘마버그 바이러스’ 공포

가나서 2명 사망…서아프리카 올 첫 확인

WHO"설사·발열·구토 증상 보인 뒤 숨져"

2005년 앙골라선 200명 이상 목숨 잃어

박쥐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인 ‘마버그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발견돼 2명이 사망했다. BBC 캡처박쥐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인 ‘마버그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발견돼 2명이 사망했다. BBC 캡처




에볼라 바이러스와 함께 치사율이 높은 감염성 질병인 '마버그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발견돼 2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기니에서 발견된 이후 서아프리카에서 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두 번째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나 보건당국은 “이달 초 남부 아샨티 지역의 두 사람에게서 채취한 혈액 샘플에서 마버그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가나에서 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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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 국장 마치디소 모에티 박사는 “보건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해 가능한 발병에 대비했다. 두 환자 모두 설사,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뒤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바이러스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함께 인간에게 치사율이 높은 감염성 질병을 유발한다. 과일박쥐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며,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직접적인 접촉 등으로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7년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최초로 발생해 7명이 사망했고 2005년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마버그 바이러스 치사율은 최고 88%에 이른다. 감염시 고열과 두통 증상이 나타나며, 현재까지 마버그 바이러스 관련 승인받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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