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 차 싣고 제주로"…항공권 가격 치솟자 배 타는 사람들

시험 운항 중인 '산타모니카호'./연합뉴스시험 운항 중인 '산타모니카호'./연합뉴스




물가 고공행진 속에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항공권과 렌터카 가격이 치솟자 제주도 여행을 떠날 때 배를 타고 입도(入道)하면서 자신의 차를 가져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728만3000여명 가운데 약 5%에 해당하는 34만8000여명이 배를 이용한 것으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추산했다.



자차를 이용한 제주여행 비율이 최근 몇년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세월호 참사 이전에 선박을 통해 입도하는 비율이 9%까지 올랐던 적이 있지만, 그 이후에는 거의 전무했다”며 “4.8%라는 점유율은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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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내용을 보면 제주도 관광객 입·출도 선박 점유율 1위 업체인 씨월드고속훼리의 경우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25일간 제주행 선박(퀸제누비아·퀸메리·산타모니카 3척 기준) 예약 고객은 11만11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총여객 수송량(6만7500명)에 비해 약 70%정도 늘었다.

뿐만 아니라 승용차 탁송 예약도 2만5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승용차 수송량(1만7000여대)보다 약 50% 증가했다.

이같은 여행 트렌드 변화는 항공료와 렌터카 요금 상승 등 여행 물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7월 제주도 항공권 발권 기준으로 최저가 100건 정도를 조사해 본 결과 작년 대비 75% 정도 항공 요금이 인상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성수기 가격 상승, 유류할증료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렌터카 요금도 많이 오른 상황이지만 예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지난 11일 기준 7월 예약률은 90%에 달하고, 다음 달 1~14일 예약률도 약 45% 수준"이라면서 "제주도는 최소 한 달 전 예약이 대부분이라 예약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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