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북 전주의 한 고교에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교사 150여 명이 집단감염됐다. 또 세종시에서 확진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방역·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A고교 학생 400여 명과 교사 20여 명은 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상당수 학생들에게서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나타나 정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날 현재 기준 학생 144명과 교사 15명 등 총 15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교 당국은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21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 업체를 통해 학교에 소독을 실시했으며 방학 중에도 긴급연락망을 가동해 감염 현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이 입원 치료를 받다 이날 숨졌다. 세종시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인 A(8) 양은 15일 지역 한 병원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뒤 고열과 경련 증상을 보여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다음 날 새벽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A 양은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