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에 가까운 중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돌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김진태 강원지사의 빨간 종이백 선물을 받고 활짝 웃었다.
김 지사는 19일 이 대표와의 회동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전에 단식농성할 때 이불을 선물받은 보답으로 강원도 홍삼액을 이 대표에게 선물했다"고 적으면서 홍삼액 선물을 받고 웃는 이 대표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워낙 씩씩해 홍삼액은 제가 더 필요해 보였다"면서 "인생 뭐 있나요?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 역시 김 지사와의 만남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선 기간 중에, 지선 기간 중에 담았던 강원도와 춘천의 이야기, 잊지 않고 지켜가겠다"며 "강원도의 교통은 더 좋아져야 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은 더 발달해야 한다. 준 수도권으로, 네이버 각 데이터센터와 같은 최신 첨단산업이 많이 유치되기를 기원하겠다"고 썼다.
한편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이후 당원 모집운동과 함께 전국을 돌면서 지지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이 대표는 광주, 순천, 부산을 거쳐 이날 강원도 춘천을 찾아 한 식당에서 만남을 신청한 당원 및 청년 지지자 50여명과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에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춘천에 왔는데 만나는 것이 도리라면서 이날 저녁 이 대표와 한 막걸리집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김 지사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건넨 선물은 '홍삼'으로 이는 김 지사가 6·1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공천 컷오프에 반발, 국회의사당 앞에서 텐트를 치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을 당시 이 대표로부터 받았던 '이불'에 대한 답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