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대인 1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오노기 제약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또다시 긴급사용승인이 보류됐다.
20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후생노동성의 약사과 분과와 전문 부회의 합동 회의에서 시오노기 제약의 '조코바'에 대한 긴급승인 결정을 보류하고 계속해서 심의하기로 했다. 지난 달 1차 회의에서 재심 결정에 따라 이번 심사에서는 긴급 승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조코바는 또다시 임상 데이터의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음 심의까지 긴급승인이 미뤄지면서 가을께 발표 예정인 최종 임상 시험 결과 발표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이날 기준으로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만 2536명으로 집계돼 팬데믹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앞서 시오노기 제약은 지난 2월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현재까지 6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한편, 시오노기 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동제약(249420)과 조코바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임상은 일동제약이 맡아 향후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일동제약도 국내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했으며 일본의 긴급승인에 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바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복제에 필수적인 단백질 분해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초기 하루 1회 5일간 복용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