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엔솔, 포드용 생산라인 2배로

◆포드 손잡고 북미 공략 속도내는 K배터리

전기차 판매 호조에 공급 늘어

내년까지 폴란드공장 순차 증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사진 제공=LG엔솔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사진 제공=LG엔솔




포드 머스탱 마하-E포드 머스탱 마하-E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포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머스탱 브랜드의 첫 전기차 전환 차량인 ‘머스탱 마하-E’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LG엔솔의 배터리 공급 물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엔솔은 포드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와 전기 상용차인 E-트랜짓의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공급을 추가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폴란드 공장의 포드 공급용 배터리 생산 라인 규모를 기존의 2배로 증설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증설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하고 설비를 고도화함으로써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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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은 2020년 하반기부터 머스탱 마하-E와 E-트랜짓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머스탱 마하-E는 지난해만 5만 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하며 포드의 주력 전기차 모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 영국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낮은 전기차로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으며 올해는 테슬라 모델3를 제치고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500억 달러(약 60조 원)를 투자하고 전기차를 연간 200만 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전체 판매량 비중에서 전기차를 5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올해부터 생산량을 늘려 2023년까지 머스탱 마하-E의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머스탱은 1964년부터 이어온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인 만큼 포드로서는 전기차 모델의 흥행이 더욱 반가울 것”이라며 “LG엔솔이 포드의 공급 확대 요청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양 사의 신뢰도가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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