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산자물가 사상 최고…양파값 한달새 84%↑

6월 물가지수 0.5% 올라

전년比 9.9%↑…19개월째 상승

6월 26일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양파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6월 26일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양파를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식자재 물가도 들썩이면서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만큼 6%대로 진입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0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상승률은 전월(0.7%)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지수로는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월(9.9%)에 이어 9.9% 올라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공산품(0.7%)과 농림수산품(0.7%)을 중심으로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4.7%, 화학제품이 1.6% 각각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 역시 농산물(1.2%)과 수산물(3.0%) 가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도 각각 0.2%씩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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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품목으로 살펴보면 농산물 중에서도 양파 가격이 한 달 만에 84.0%나 급등했다. 치솟은 국제 곡물 가격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는 가운데 가뭄 피해가 나타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우럭(19.7%)과 갈치(11.8%) 등 수산물 가격도 뛰어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경유(9.8%)와 휘발유(11.2%)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화학제품 중에서는 자일렌 가격이 10.9% 올랐다. 양우용 배합사료(3.9%)와 양돈용 배합사료(3.8%)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 중에서는 햄버거 및 피자 전문점(1.8%)뿐 아니라 국제항공여객(4.1%), 항공화물(3.4%), 잡지 및 정기간행물(5.2%) 등이 줄줄이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0%다. 원재료(4.2%), 중간재(0.3%), 최종재(0.6%) 등이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합친 6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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