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약속의 땅 느낌 아니까"…태극낭자 6명 톱10 진입 '산뜻한 출발'

LPGA 에비앙 챔피언십 1R

고진영 5언더로 3타 차 공동 5위

전인지·박성현 등도 4언더 활약

"굉장히 익숙한 코스"…우승 기대

고진영이 21일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준석 사진작가고진영이 21일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준석 사진작가




고진영이 21일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에서 버디로 홀아웃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 제공=박준석 사진작가고진영이 21일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15번 홀에서 버디로 홀아웃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 제공=박준석 사진작가


“그린이 작아서 정교한 아이언 샷이 많이 필요한 코스예요.”(고진영)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GC(파71)는 한국 선수들이 꿰뚫고 있는 골프장 중 하나다. 산악 지형이라 한국과 코스 유형이 비슷한 것도 큰 이점이다. 2010년 신지애(34)가 처음 우승한 후 2012년 박인비(34), 2014년 김효주(27), 2016년 전인지(28), 2019년 고진영(27)이 잇따라 우승했을 만큼 한국 선수들에게는 약속의 땅으로 불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해외에서 열리는 LPGA 무대에 처음 도전한 박민지(24)까지 총 20명의 한국 선수가 에비앙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 선수들의 출발은 예상대로 산뜻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고진영은 22일(한국 시간) 끝난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8언더파 63타를 친 선두 후루에 아야카(일본)와는 3타 차. 리디아 고(뉴질랜드), 니시무라 유나(일본)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고진영은 2019년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과 메이저 3승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진영은 “우승을 해서 코스를 잘 알고 있다”며 “연습한 만큼 코스 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직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4언더파를 쳐 박성현(29), 지은희(36), 유소연(32), 박민지와 함께 나란히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톱 10에 한국 선수만 6명이다. 1라운드 결과만 놓고 봤을 때 한국 선수의 여섯 번째 우승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은 전인지는 “이곳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선수들이 이 코스에서 잘 치나’하는 생각을 했다”며 “우승을 한 후에는 나도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성현도 “2016년부터 지금까지 이 대회에 오고 있는데 계속 다녔기 때문에 골프장이 굉장히 익숙하다”며 “페어웨이에 섰을 때 그린의 굴곡이 어느 정도 머릿속에 들어온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재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