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가 시즌2로 돌아왔다. '환승연애'는 재결합과 새 출발 사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커플들의 휘몰아치는 감정 소용돌이를 가감 없이 담아낸 리얼리티 예능이다. 작년 여름, 과몰입을 유발하며 시청자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환승행 버스가 다시 한번 출발을 알렸다.
'환승연애'는 지난 2021년 한 해 티빙에서 가장 많은 시청량을 기록한 예능 프로그램이란 타이틀을 얻고, 티빙의 대표적인 효자 예능 프로그램으로 떠오른 바 있다. 이후 시즌 2에 대한 기대가 쏟아졌고, 지난 15일 드디어 '환승연애2'가 성황리에 공개됐다. '환승연애2'는 공개와 동시에 시즌1 못지않은 인기와 화제성을 기록 중이다. 2022년 티빙 오리지널 중 공개 첫 주 유료 가입자 수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시즌 1 대비 시청 UV(순방문자 수) 7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즌 2의 룰은 시즌 1과 동일하다. 헤어진 커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정 시간까지 서로의 X임을 밝히지 않고 생활하는 것. 재결합은 물론 새로운 인연과의 새 출발 역시 고려하며 상대를 탐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X를 소개하는 'X 소개서', 상대방의 전 연인에게 궁금한 점을 익명으로 질문할 수 있는 'X-채팅룸'까지 거의 모든 규칙이 동일하게 진행된다.
한 가지 추가된 룰이 있다면 'X-채팅룸'을 입주 첫날 이용할 수 있다는 것. 그것도 출연자 각각 자신의 X와 대화한다는 규칙이다. 이는 출연자들이 자신의 X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출연하게 됐는지, 알게 되는 시간을 급속도로 단축한다. 새로운 인연은 물론 자신의 X의 마음까지 눈치 보며 파악해야 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보다 빠른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많은 시청자들은 '환승연애'의 매력으로 프로그램의 OST를 꼽기도 한다. 특히 우즈(WOODZ, 조승연) '해가 될까'는 프로그램의 대표 음악이자 정체성. '얽혀 버린 공간에/ 엉켜 버린 마음들'이라는 가사는 '환승연애'의 상황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일부 시청자들은 '노래만 들어도 '당신의 X는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와 같은 멘트가 떠오른다'는 반응을 보이며 노래의 강한 존재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환승연애' 시즌 2는 지난 시즌 상당한 반응을 얻었던 해당 음악을 다시 한번 삽입하는 선택을 했다. 이는 '환승연애' 시즌 2를 애타게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결정. 등장만으로도 반가운 음악 '해가 될까'는 지난 시즌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과몰입 연애 리얼리티 그 두 번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패널 역시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가수 사이먼 도미닉(쌈디), 유라, 코미디언 이용진, 배우 김예원이 자리했다. 네 사람은 지난 시즌 누구보다 출연자들에 과몰입하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한 바 있다. 쌈디와 유라는 출연자들의 사연에 함께 가슴 아파하고 공감하며 많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용진은 유쾌한 농담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김예원은 차분한 말투로 출연자들의 감정을 예리하게 짚어냈다. 최근 공개된 시즌 2 1화와 2화에서도 네 사람은 여전한 케미를 자랑했다. 출연자들의 X를 추리하는 동시에 이들을 대변해 주기도, 공감해 주기도 하며 편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웬만한 장편 영화 러닝 타임과 비슷한 회차 당 길이는 다른 연애 프로그램과의 차별점 중 하나. '환승연애'는 약 70분~100분 사이 회차가 두 개씩 공개된다. 이는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탁월하다. 70분가량의 러닝타임을 보고 있자면 출연자들의 감정선을 오롯이 따라가게 된다. 일주일에 하나씩 공개되지 않아 답답함을 줄이는 효과는 덤. 단 2회 만에 한 커플의 관계를 공개하는 등 사이다 전개가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다.
'환승연애'는 무엇보다 출연진의 매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 출연자 각각의 개성부터 작은 실수까지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애정 어린 연출이 특징이다. 시즌 2 역시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각양각색의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이들의 MBTI(성격 유형)가 모두 다르다는 것. 성향도 매력도 제각각인 8명의 출연자가 한 집에 살며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식평 - 당신이라면 'X-소개서'에 어떤 내용을 적을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