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간 계속된 코로나19 확진자 수 ‘더블링’의 후폭풍이 본격화하고 있다. 확진자 수에 2~3주 후행하는 위중증·사망자 수에서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악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인 BA.2.75(일명 켄타우루스)의 지역사회 전파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감기약 수급과 화장 시설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만 8632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907만 7659명이 됐다. 일주일 전 같은 요일의 확진자 수 3만 8882명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가 약 두 배로 증가하며 더블링이 이어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다. 이 기간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65명에서 130명, 사망자 수는 16명에서 31명으로 각각 두 배로 증가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위중증·사망자는 확진자보다 2~3주 후행한다”며 “최근 확진자 추이를 감안할 때 위중증·사망자가 당분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강력하고 확산 속도가 제일 빠른 BA.2.75 확진자가 또 나왔다.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로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확진자 2명을 포함한 3명의 확진자 모두 따로 감염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BA.2.75는 이미 지역사회에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정부는 ‘장례 대란’에 대비해 전국 화장로 376기 중 231기에 대해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다. 추가 화장로도 6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감기약 수급 관리에도 총력을 쏟는다. 증산을 위한 주 52시간 초과 연장근무 허용 요청 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한다. 관련 허가 민원을 신속 처리하고 감기약 생산을 제약할 수 있는 행정처분은 유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