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시, 울산공항 활용방안 연구용역 착수 '존폐→역할 강조'

현황 분석 결과 및 용역 수행 계획 발표 등…2023년 2월까지

울산시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항. 사진제공=울산시울산시 북구에 위치한 울산공항.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시는 25일 오후 시청에서 ‘울산공항 활용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울산시와 울산공항, 항공사 등 공항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항 현황 분석 결과 및 용역 수행계획 발표,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울산공항 현황조사 및 문제점 분석, 신공항 건설 및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장래 항공수요 분석, 현 공항 유지 시 활주로 확장방법 등 개선대책, 공항 이전 가능 여부 및 이전 적지 분석, 공항 이전 시 주민불편 최소화 및 부지 활용방안, 울산 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울산공항 활용 최적안 검토 등이다.



이번 용역은 지난 4월말 계약한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며 내년 2월까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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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경제수도 울산의 위상에 어울리는 울산공항의 미래 발전방안을 마련하여 울산 시민의 교통 편의와 울산의 발전적 미래를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전임 송철호 시장 때 발주된 용역은 애초 ‘공항 폐항을 포함한 모든 방안’에 방점이 찍힐 예정이었으나, 신임 김두겸 시장의 공약에 따라 ‘신공항 건설이나 활주로 확장을 포함한 활용 방안’으로 연구의 무게 중심을 옮기게 됐다.

당시 송 시장은 지난해 ‘울산공항 존폐 검토’ 이슈를 꺼내면서 “부산 국제공항으로까지 이용됐던 수영비행장은 1996년 폐항 이후 부산 랜드마크인 센텀시티로 변화했고, 덕분에 주변까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면서 “울산공항의 안전성 확보와 효율성 개선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가 많고, 공항을 옮긴 뒤 현재 자리에 첨단도시와 신도시를 조성하는 등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통합 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이 각각 2028년과 2029년에 개항하면 울산공항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제로 ‘공항 폐항 후 도시 개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다만 이후 공항 존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공항 유지, 확장·보강, 이전지역 모색, 폐항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발전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이후 예고한 대로 용역을 발주하며 관련 절차는 계속 진행했다.

반면 김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부터 울산공항 확장과 역할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당선 이후에도 김 시장은 “울산공항을 넓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장기 과제가 되더라도 이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며 “울산과 경북 경주·포항 등 이른바 신라권을 아우르는 공항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해 고민 중”이라며 신공항 건설 어젠다를 내놓았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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