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막판에 무너진 유소연·김세영, 스코틀랜드서 설욕 도전

■ LPGA 에비앙챔피언십 공동 8위

더블 보기 발목에 우승기회 놓쳐

28일 英 스코티시 여자오픈 출격

김효주·고진영·전인지 등도 참가

유소연이 24일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 날 2타를 잃는 부진 속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AFP연합뉴스유소연이 24일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 날 2타를 잃는 부진 속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AFP연합뉴스




4년 전 악몽이 되살아난 듯했다. 24일(이하 현지 시간)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선두에 5타 뒤진 채 결전에 나선 김세영(29)이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7번 홀(파4)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너머 언덕 아래로 보낸 뒤 깊은 풀에서 제대로 볼을 꺼내지 못해 결국 4온 2퍼트로 2타를 잃었다. 2018년 이 대회 마지막 날 더블 보기를 기록해 다 잡은 우승 기회를 놓친 김세영은 이번에도 마지막에 미끄러졌다.



역전 우승을 꿈꾸던 유소연(32)도 실수에 울었다. 2타 차 단독 2위로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첫 홀(파4)부터 버디를 낚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3번 홀(파4) 보기에 이어 5번 홀(파3)에서 4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홀 1.5m에 붙였지만 파 퍼트는 살짝 빗나갔고 1m가 채 되지 않은 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16번 홀(파3)에서 두 번째 더블 보기를 범해 어렵게 쌓은 타수를 잃은 유소연은 마지막 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했지만 이날에만 2타를 잃어 김세영 등과 함께 공동 8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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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과 유소연은 28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리는 트러스트골프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해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의 아쉬움을 씻는다. 이 대회는 AIG 여자 오픈(과거 브리티시 여자 오픈) 직전에 열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다.

스코티시 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17년 이미향(29)과 2019년 허미정(33) 둘뿐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세영과 유소연을 비롯해 김효주(27), 고진영(27), 전인지(28) 등 한국 국적 선수 16명이 참가해 세 번째 한국인 우승에 도전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김효주는 “이번 주 좋은 성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다음 주와 그 다음 주까지 좋은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며 “더운 날씨에 잘 적응해서 좋은 성적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고진영도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치기 때문에 낮게 치는 샷이 필요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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