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제철 ‘친환경 철강 소재’로 탄소중립 속도전

에너지기술硏·지질자원硏 맞손

CCUS·에너지 효율 향상 협약

車강판·조선용 후판 성능 개선

현대제철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 사진 제공=현대제철현대제철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 사진 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004020)이 친환경 철강사로의 변신을 위해 외부 기관과 협력하고 자체 개발 친환경 철강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현대제철은 최근 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잇따라 탄소 중립 기술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친환경 차량 강판과 초고성능 극저온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용 후판 개발까지 완료했다.



올 5월 현대제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수소 생산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그린 철강을 위한 기반 기술인 수소 생산, CCUS, 무탄소 연소 등 중장기적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신속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제철은 부생가스 내 성분 자체를 변화시켜 수소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블루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질연구원과 함께 제철 원료 분야에서 탄소 중립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폐자원의 고부가가치화는 물론 원료 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 및 유해 물질 배출량도 한층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차량·조선용 친환경 철강 소재 개발에도 돌입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자동차 외부 판재보다 2배 이상 강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현대차에 초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14만 장을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3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9% Ni 후판도 LNG 추진선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 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 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 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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