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스' 수사물·액션 넘나드는 지성의 다면 연기, 장르 드라마 한 획 그을 수 있을까(종합)[SE★현장]

'아다마스'가 액션과 미스터리를 오가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고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제각각 비밀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들 향연은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아다마스'가 다시 한번 펼쳐지는 지성의 다면 연기에 힘입어 장르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오후 tvN 새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연출 박승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승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성, 서지혜, 이수경, 허성태가 참석했다. 배우 오대환은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아다마스'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형 하우신(지성), 살해 증거인 아다마스를 찾는 동생 송수현(지성).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아다마스'는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을 가진 다이아몬드의 어원이 된 그리스어다. 작품은 피 묻은 다이아몬드 화살 관련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승우 감독은 "'수사물', '수사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이번 작품은 하나의 장르로 설명하기 어렵다,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누아르 등 여러 가지 장르가 혼재돼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캐릭터 설정과 등장인물들 매력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라고. 박 감독은 "가장 자신 있는 건 배우들"이라며 "'캐릭터의 향연'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만화적인 부분도 있고 영화적인 부분도 있어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드라마 OST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음악을 듣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드라마는 쉬어가는 페이지가 없었다. 매 장면마다 힘을 주고 공들여서 촬영했다"라며 "찍으면서 고되면 보는 분들은 즐거우실 거라 생각한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작품은 배우 지성부터 허성태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 감독은 캐스팅 계기에 대해 "지성은 내가 작품을 선택하기 전부터 캐스팅되어 있었던 배우"라며 "오히려 지성이 내가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서지혜가 맡은 은혜수 캐릭터는 우아하고 복잡한 연기를 해야 하며 무엇보다 아름다워야 했다"라며 "이런 교집합을 찾다 보니 가장 먼저 생각난 배우가 서지혜였다. 스탭들 역시 모두 서지혜를 떠올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수경은 오래전부터 관계자로서 지켜봐 왔다. 늘 매력 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캐릭터가 있어 함께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영화 ‘기적’에서 이수경의 연기를 인상 깊게 보고 캐스팅 제안을 했다. 한 마디로 '사심 캐스팅'"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허성태는 영화 '범죄도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같은 악역이 아니라 다른 역할을 연기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캐릭터 이해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과 배우들은 현장에서 지성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감독은 "지성을 인간적으로 사랑하게 됐다. 정말 똘똘하고 현장에서도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배우였다"라며 "다정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이수경은 "연기하는 사람의 관점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지식도 상당한 배우"라며 "'이렇게 하는 게 카메라에 잘 나올 것 같다'며 전지적인 시점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성은 지난 2015년 방영된 드라마 '킬미, 힐미' 이후 다시 한번 다면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이성적인 판단과 심리 파악에 능한 쌍둥이 동생 작가 하우신,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형 검사 송수현으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지성은 "1인 7역을 연기했던 경험을 살려 작품에 임하진 않았다. 이전엔 다중인격이었고 이번엔 쌍둥이 형제라는 아예 다른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같지만 다른 지점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나 역시 연기하며 두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지혜는 드라마의 배경인 해송그룹의 파멸을 고대하는 며느리 은혜수를 연기한다. 그는 "겉과 속이 다른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내면을 보여주지 않고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려 했다"며 "은혜수는 늘 꽃과 가까이 있는 인물. 나 역시 비밀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꽃꽂이를 했다"고 말했다.

사회정의 구현이라는 신념과 기자의 사명감을 가진 김서희로 분한 이수경은 "기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또 비밀을 가지고 있어 반전을 줄 수 있는 캐릭터라 끌렸던 것 같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표정, 대사 외에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연기가 많았다. 몸을 쓰는 캐릭터인지 몰라 처음엔 굉장히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특히 달리는 장면은 정말 힘들었다"고 부연했다.

허성태는 '해송원'의 보안 총괄 책임자 최총괄을 연기한다. 그는 "평소 카리스마가 없는 성격인데 항상 맡은 역할은 카리스마가 넘쳐서 오그라드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라며 "이번에 맡은 최총괄은 단연컨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세련됐다. 세련된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할을 주신 감독님께 감사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다마스'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