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고려 절터인 ‘양주 회암사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공식 홈페이지는 26일(현지시간)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 유적을 세계유산 잠정 목록(Tentative List)에 게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3건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유산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향후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는 제도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반드시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한다. 잠정목록에 등재된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세계유산 등재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70여동의 건물지가 확인된 중심사역과 부도·석등·비석 등 고승들의 기념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유네스코에 제출한 잠정목록 신청서에서 이 유적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로 △14세기 동아시아에 번창한 불교 선종 문화의 증거 △불교 선종의 수행 전통과 사원의 공간구성 체계를 구체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점을 제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