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13.8조…악재에도 '분기 최대'

사상 첫 13조원대 매출 기록…영업이익도 4조 넘어

낸드 가격 상승, D램 판매 호조 등 영향…수익성도 개선

하반기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부진에 둔화 전망





SK하이닉스(000660)가 2분기 매출 13조 원을 돌파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조 1926억 원을 기록하면서 2개 분기 만에 4조 원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3조 8110억 원, 영업이익 4조 1926억 원, 순이익 2조 876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매출 13조 원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해 4분기 매출 12조 3766억 원을 1억 원 이상 넘어선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 12조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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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예측(컨센서스)한 14조 원대 매출에는 살짝 못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증권사가 예상한 3조 9400억 원대 영업이익을 2000억 원 가량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4조 2195억 원)에 이어 2개 분기 만에 4조 원대를 회복했다.

이번 실적은 주력 상품인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D램의 판매 호조, 달러화 강세 등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호조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높아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부진 우려에 따라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메모리가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예측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지만 그럼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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