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중국 봉쇄에 직격타…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 전환

2분기 매출 5조 6073억, 영업손실 4883억

중국 봉쇄로 공급망 휘청…패널 출하 감소

OLED 프리미엄 제품 공략으로 하반기 만회 노려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 악재 속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조 6073억 원, 영업손실 48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3820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617억 원(이익률 12%)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5%, 1분기 대비로는 13.35% 하락했다. 1분기에 383억 원의 흑자를 냈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증권업계 추정치(컨센서스)였던 매출 6조 200억 원, 영업손실 2400억 원보다 낙폭이 더 컸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장기화 영향과 경기 변동성·불확실성 여파로 해석된다. 각종 악재로 전방산업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회사의 계획 대비 출하가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패널 출하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나타났다.



전방산업 위축으로 세트업체들이 재고 최소화를 위해 구매 축소에 나서고 LCD 패널 가격 또한 하락하면서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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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TV용 패널 31%,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기타 제품 24% 등이다.

회사는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하는 한편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상반기 출하 차질 만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 OLED와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형 OLED 부문에서는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 스마트워치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해 성과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세계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3년 내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사업구조 고도화, 운영 효율화, 재고 관리, 투자효율화 강화 활동을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별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OLED와 IT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수주형 사업 적극 육성·전개, 시장 창출형 사업 추진 가속화, 미래 사업 선점 및 사업화 기반 준비 등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내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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