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빈폴의 부활…삼성물산 패션 상반기에만 1000억 벌었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매출 9890억 원…전년비 14%↑

빈폴 매출 20% 성장 부활 신호탄

하반기 골프 카테고리 집중 육성

빈폴 티셔츠. /사진 출처=삼성물산 패션빈폴 티셔츠. /사진 출처=삼성물산 패션




삼성물산 패션이 대표 캐주얼 브랜드 '빈폴'의 부활에 힘입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7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패션 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9890억 원으로 전년의 8650억 원 대비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0억 원에서 1040억 원으로 62.5% 급증했다.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삼성물산 패션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상반기 만에 벌써 1000억 원을 넘겼다. 마진이 적은 해외 패션 비중이 큼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0% 고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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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메종키츠네 등 해외 패션 브랜드의 성장세가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빈폴과 구호 등 자체 브랜드가 살아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출근 확대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빈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0% 성장했다. 폴로 랄프로렌과 타미힐피거 등 외국계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한 트래디셔널(TD) 캐주얼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로서 부활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빈폴은 올 초 캐릭터 스누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피너츠'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등 20~30대 소비자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최근에는 서울옥션의 미술 콘텐츠 플랫폼 '프린트 베이커리'와 함께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의류로 재탄생시켰다. 여기에 빈폴골프도 전년 대비 매출이 20%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원은경 빈폴사업부장은 "2030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트렌드를 추종하기 보다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던 부분이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자체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도 올해 매출 1000억 브랜드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다음달 중에는 강남 가로수길에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의 아시아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은 올 하반기 골프 카테고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달 구호 골프를 정식 라인으로 론칭한 데 이어 이르면 9월에는 최고급 남성 브랜드 '갤럭시 란스미어'에서 골프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란스미어 골프는 현재 화보 촬영을 마치고 편집숍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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