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뉴욕증시는 현지시간 27일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급반등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05포인트(1.37%) 오른 3만2,197.5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02.56포인트(2.62%) 상승한 4,023.61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469.85포인트(4.06%) 급등하며 1만2,032.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은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으나,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조치인 만큼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진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훈풍을 불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열어놓으면서도 “(언젠간)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선사했다.
증권업계는 자이언트 스텝(0.75%p인상)이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적중한 데 이어 파월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언급한 점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월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언급한 점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며 대체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기에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련 지출 증가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인 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다”라고 평가했다./choimj@sea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