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남 유흥업소 사망’ 마약 유통책 잡혔다…4000명분 필로폰 압수

변사자에게 마약 공급한 유통책 등 6명 검거

경찰, 수천명 동시에 투약 가능한 마약 추정 물질 압수

경찰이 마약 유통책 A씨 등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사진제공=강남경찰서경찰이 마약 유통책 A씨 등으로부터 압수한 물품. 사진제공=강남경찰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손님과 종업원 등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유통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7일 마약 유통책 A씨를 포함해 마약사범 6명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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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유흥업소 마약 변사 사건과 관련해 마약 추정 물질을 마시고 사망한 이들의 필로폰 구입 경로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 진술 및 통화 내역, 계좌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다 A씨를 특정해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씨로부터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 약 120g, 대마로 추정되는 물질 약 250g, 엑스터시로 추정되는 물질 약 600정과 수백 개의 주사기 등을 압수했다. A씨가 보유하고 있던 마약 추정 물질은 한 번에 수 천 명이 쓸 수 있는 양으로 파악됐다. 필로폰 추정 물질 120g은 통상 1회분이 0.03g인 점을 고려할 때 4000여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대마 추정 물질 250g 역시 통상 1회분이 0.5g인 점을 따지면 500여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다.

앞서 A씨에게 마약을 공급 받은 20대 남성 B씨는 지난 5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 2명, 다른 손님 3명과 함께 새벽 5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술자리를 가졌다. 마약이 들어간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은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도 오전 8시 30분쯤 근처 공원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그대로 사망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마약 유통경로 등을 계속 수사하는 한편, A씨를 포함한 마약 유통책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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